137시간 만에 드디어 엔딩을 봤다. 발더스 게이트 3. 솔직히 초반 10시간은 너무 어렵고 방향도 잘 모르겠고 해서 접을 뻔했는데, 커뮤니티에서 "클래스만 제대로 고르면 된다"는 말 듣고 바드로 시작했다.
그 뒤로는 완전 다른 게임이 되더라. 대화에서 설득하고, 전투에서 바드의 버프로 팀 전체를 살리고, 심지어 보스랑 노래로 합의하는 루트도 있었음. 자유도가 어느 정도냐면, 열쇠가 없어도 문을 두드리고 유리창을 깨고 구멍을 뚫고 심지어 상자를 쌓아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그림포지 전투에서는 밑에 수은 저장고가 있어서 폭발시킬 수 있는 걸 발견했을 때 소름이 돋았음. 그런 식으로 매 전투가 퍼즐이니, 정형화된 전투에 지친 사람한테 강력 추천.
단점도 있습니다. 첫째는 로딩이 길다. 빠른 이동 존나 걸림. 둘째는 인벤토리 관리가 개판. 파티원 4명 템 다 챙기다 보면 시간이 어디로 가는지 모름. 그래도 전체적인 스토리 몰입감과 연출은 역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안 하신 분들은 블랙 프라이드 세일 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