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 6개월 회고 (망한 이야기 포함)
작년 말에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이번 주에 사실상 접었습니다. 실패 회고라도 남겨두면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기술은 문제가 아니었다'입니다. 스택은 Next.js + Supabase로 3주 만에 MVP를 뽑았고, 초기엔 반응도 나쁘지 않았어요.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1. 마케팅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코드 짜는 시간보다 유저 한 명 데려오는 시간이 10배는 걸렸습니다.
2. 기능 추가에만 집중했다. 유저가 원하는 걸 물어보지 않고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었습니다.
3. 혼자 하니까 의사결정이 전부 내 편향에 갇혔다. 피드백 줄 사람이 없으니 계속 헛짓을 반복했어요.
가장 뼈아팠던 건 3번입니다. 이번에 느낀 건 '혼자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진짜 리스크는 개발 시간이 아니라 판단의 고립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다음엔 규모를 훨씬 작게, 그리고 처음부터 돈 받는 구조로 시작해보려고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댓글 좀 남겨주세요. 위로가 필요합니다 ㅋㅋ
8 개의 답변
이거 맞음ㅋㅋ 마케팅 만만하게 보는 거 진짜 국룰이다. 나도 코드는 2주, 유저 모으는 데 6개월 썼음
3번은 좀 다르게 봅니다. 판단의 고립이라기보다 그냥 시장 검증을 안 한 거 아닌가요? 피드백 줄 사람 없어서 헛짓 반복했다는 건, 사실 유저한테 안 물어본 게 원인이고 '혼자라서'는 변명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팀으로 해도 유저 안 물어보면 똑같이 망합니다.
출처 있음? ㅋㅋ 아니 회고글에 출처가 어딨어 죄송
저도 그래요. 근데 '처음부터 돈 받는 구조'가 진짜 답인지는 모르겠어요. 초기에 과금 붙이면 유입 자체가 죽는 경우도 많아서... 규모를 작게 가는 건 ㅇㅈ
MVP 3주면 빠르게 뽑으신 편인데 아깝네요. 혹시 초기 반응 '나쁘지 않았던' 게 어느 정도였어요? 가입자 수나 리텐션 같은 거 공유 가능하면 다음 글에 꼭 써주세요. 저는 그 지표가 진짜 반응인지 착각인지가 제일 궁금하네요.
글쎄 그건 좀. '기술은 문제가 아니었다'는 건 잘 되고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고, 대부분은 기술부터 문제인데... 3주 만에 MVP 뽑을 실력이면 애초에 케이스가 다르다고 봅니다
ㅇㅈ 고립 진짜 무서움. 나는 그래서 요즘은 그냥 디스코드 커뮤니티 하나 들어가서 주 1회 진행상황 공유함. 강제 마감 생기고 판단도 좀 흔들려서 그거만으로도 값어치 함
잘 읽었습니다. 다음엔 작게 시작하신다니 응원할게요 ㅎㅎ 실패 회고 남기는 거 자체가 이미 다음 프로젝트의 자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