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드라마 20편 정주행하고 느낀 것들
요즘 유행한다길래 한 달 동안 숏폼 드라마만 20편 정도 봤습니다. 편당 한 시간 남짓이라 출퇴근 길에 틈틈이 봤네요.
재미는 확실합니다. 3분 안에 갈등이 터지고 10분마다 반전이 옵니다. 근데 20편을 보고 나니 남는 게 거의 없더라고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기억에 안 남습니다. 5편째부터는 결말이 다 예측돼서 배속으로 봤습니다.
흥미로웠던 건 제작 방식입니다. 세로 화면에 맞춰서 인물 얼굴만 클로즈업으로 찍고, 배경은 거의 안 보여줍니다. 그리고 대사를 다 설명해요. 화면을 대충 봐도 내용을 알 수 있게 만든 겁니다.
결론은 편식하지 말고 가끔 한 편씩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몰아보면 확실히 머리가 멍해집니다.
8 개의 답변
어떤 작품들 보셨어요? 추천 좀 해주세요
세로로 얼굴만 잡는 거 공감. 폰으로 보라고 만든 게 티 나더라
저는 출퇴근 때 한 편씩 끊어 보는데 그게 딱 좋더라. 몰아보면 다음날 뭐 봤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 한 편씩 보면 그날 본 건 남아있음.
근데 글쎄. '대사를 다 설명한다'는 건 좀 다른 장르도 다 그렇지 않나? 소리 끄고 봐도 이해되게 만드는 거지 숏폼만의 특징은 아닌 듯. 그리고 편당 한 시간이면 그건 숏폼이 아니라 그냥 저예산 웹드라마 아님?
저는 3편에서 때려쳤는데 20편이나 보신 게 대단하네요ㅋㅋ 저는 배속으로도 못 보겠던데
흥미로운 관찰이네요. 저도 비슷하게 느꼈는데, 화면 구성 얘기는 처음 생각해봤습니다. 결론에 동의합니다.
ㅇㅈ 몰아보면 진짜 머리 멍해짐ㅋㅋ
결말 예측되는 건 제작비 때문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어요. 시청자 이탈 안 하게 제일 안전한 전개를 쓰는 거라. 문제는 그게 재미없어지는 순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