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보고 한참 멍했다
결말이 뭘 말하는지 알 것 같으면서도 정확히 설명할 수가 없음. 화면은 되게 평화로운데 뒤에서 계속 들리는 소리가 너무 불편했음.
전쟁 영화인데 전쟁을 안 보여주는 방식이 오히려 더 강하게 다가왔음. 보고 나서 라면 먹으면서도 계속 생각났다. 추천은 하는데 두 번은 못 볼 듯.
8 개의 답변
그 사운드 디자인이 영화의 절반이지. 화면은 담담한데 소리가 계속 귀를 파고들어서 불편해서 몸을 못 가만히 있겠더라
글쎄 그건 좀 과한 해석 아닌가. 결말이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는 건 그냥 연출이 모호했던 거지, 감독이 의도적으로 관객을 배제한 건 아니잖음. 나는 솔직히 중반부터 지루했음. 담백한 연출이 강렬하다기보다는 그냥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졌음
그 마지막에 현재로 넘어가는 장면 있잖아. 거기서 진짜 숨 막혔음. 그냥 과거 재현으로 끝냈으면 이 정도로 안 남았을 텐데
라면 먹으면서 생각났다는 부분 웃프다 ㅋㅋㅋ 나는 집 가는 길에 아무 소리도 안 들려서 오히려 불안했음
이 영화 진짜 그렇더라. 나도 보고 나서 한동안 멍했음
맞아 두 번은 못 봐 ㅋㅋ 좋은 영화인 건 알겠는데 다시 보라고 하면 사양할 듯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사운드를 먼저 알고 보면 완전 다른 영화예요. 미카 레비 음악이랑 배경음 분리해서 들으면 진짜 소름 돋습니다. 혹시 사운드 트랙 따로 들어보셨어요?
전쟁을 안 보여주는 게 더 강하다는 말에는 동의하는데, 그게 이 영화의 유일한 미덕인 것 같기도 함. 스토리나 인물로 승부하는 영화는 아니잖음. 그 한 가지로 두 시간을 버티게 하는 게 대단한 건지, 요령인 건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