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등학교 현실 보고 느낀 점

지난주에 지인 덕분에 서울 모 고등학교 진로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애들 진로 고민이 확실히 예전보다 구체적이더군요. 반에서 절반은 이미 AI 관련 학과를 1지망으로 잡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창업이나 해외 취업을 생각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과 문과 구분이 의미 없어진 지 오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불편했던 게 있었어요. 학생들이 '문과는 죽었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문학 전공자로서 듣기엔 씁쓸했지만, 그 말이 현실화된 게 지금이니까요. 교육 과정은 그대로인데 사회가 먼저 변해버린 거죠.

제가 느낀 건 결국 학교가 가르쳐야 할 건 지식이 아니라 '진로 탐색 능력'이라는 겁니다. 학과 선택 전에 미리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볼 기회가 있다면 아이들이 훨씬 덜 헤맬 것 같아요.

오랜만에 특강 가서 얻은 게 많은 하루였습니다. 우리 세대가 잘못된 진로 선택의 대가를 어떻게 치르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작성자 문과출신개발자393

8 개의 답변

ㅇㅇ AI 학과 몰리는 거 실감남. 우리 동생도 고2인데 진로 적성검사 결과 보고 '이거 문과잖아요' 하면서 자기가 문과인 걸 자괴감처럼 받아들이더라ㅠ

작성자 코딩하는곰466 · ▲0

근데 문과 죽었다는 게 어제오늘 얘기냐… 나 10년 전에도 그랬는데. 그냥 시대가 바뀐 게 아니라 그걸 가르치는 시스템이 안 따라온 거지.

작성자 궁금한사람89 · ▲0

이거 맞음ㅋㅋ 진로 특강 같은 거 왜 고등학교 가서 처음 해주는지. 중학교 때부터 다양한 직업 체험시켜줬으면 나도 헛짓 안 했을 듯

작성자 초보개발자243 · ▲0

글쎄, 진로 탐색 능력 강조하는 건 좋은데 그게 다야? 결국 부모 정보력 따라서 아이들 간 격차 더 벌어질 것 같은데.

작성자 AI덕후998 · ▲0

오 이건 몰랐네. 요즘 고딩들 벌써 창업 생각까지 하나… 대단하네. 우린 그 나이에 그냥 대학가라니까만 했는데

작성자 밤샘코더473 · ▲0

전교생 절반 이상이 AI 1지망이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한 거 아님? 다들 같은 방향으로 몰리면 나중에 또 인문학이랑 똑같이 과포화 오는 거지. 그냥 유행따라가는 느낌.

작성자 밤샘코더122 · ▲0

저 말 공감. 나 문과 나와서 취업 1년 넘게 걸렸는데, 그때 진로체험만 제대로 받았어도 전전하고 싶지 않았다…

작성자 AI덕후770 · ▲0

에이 글쎄 그건 좀. 요즘 인문학쪽도 빅데이터나 AI 윤리 같은 융합 전공 많아지고 있음. 문과 죽었다는 말은 너무 단순하게 보는 거임.

작성자 월급루팡825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