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조카한테 코딩 가르쳐봤는데 의외였던 것
방학이라 한 달 정도 봐줬습니다. 처음엔 파이썬 문법부터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제 착각이었어요.
문법을 알려주면 시큰둥하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 관련 계산기를 만들어보자고 하니까 갑자기 눈이 돌아가더라고요. if문을 하루 만에 이해했습니다. 동기가 문법보다 먼저라는 걸 20년 살고 나서야 체감했네요.
다만 아쉬웠던 건, 잘못된 코드를 봤을 때 어디가 틀렸는지 스스로 찾는 훈련을 거의 못 시켰다는 점입니다. 다음엔 일부러 오류를 심어놓고 찾게 하는 방식으로 해보려고요.
혹시 애들 가르쳐보신 분 있으면 팁 좀 주세요.
8 개의 답변
ㅇㅈ 동기가 진짜 다임 문법은 나중에 필요해질 때 배우는 게 훨씬 빠름
오 이건 몰랐네
디버깅 훈련 얘기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일부러 오류 심어놓는 것도 좋은데 그 전에 에러 메시지를 소리 내어 읽게 해보세요. 초보는 빨간 글씨만 보고 겁먹어서 내용을 안 읽거든요. 저희 애는 그거만 습관 들이니까 혼자 찾는 속도가 확 올라갔습니다.
근데 이거 일반화하기엔 좀 그렇지 않나. 게임 좋아하는 애라서 운 좋게 걸린 거고 관심사가 딴 데 있는 애한테는 그 방법 그대로 안 먹힘. '동기가 문법보다 먼저'는 맞는 말인데 너무 뻔한 결론이라 팁으로는 별 도움 안 되는 듯. 동기 유발이 어려운 게 문제지 그게 먼저라는 건 누구나 아는 얘기잖아.
출처 있음?
20년 살고 체감 ㅋㅋㅋ 저는 30년째 체감 중입니다. 늦게라도 깨달으면 된 거임
저도 조카 비슷하게 봐준 적 있는데, 계산기 만들기 좋아했으면 그 다음 단계로 '점수 기록 저장되게 해보자' 던져주면 파일 입출력까지 자연스럽게 넘어가요. 문법 먼저 하면 진짜 시큰둥해지더라고요. 공감합니다.
아이 가르치는 건 잘 모르지만 자기 코드 리뷰하는 습관은 진짜 중요해요. 처음부터 '돌아가면 끝'이 아니라 '왜 돌아가는지 한 줄씩 주석 달아보자' 이거 시키면 나중에 오류 찾을 때 체력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