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사이드프로젝트 6개월, 결국 서비스 종료한 이유

6개월 전에 'AI로 독서 기록 정리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조금씩 배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난주에 서버를 내렸습니다. 실패 회고 겸 정리해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를 안 정한 것이었습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두루뭉술하게 잡았는데, 그 안에 독서 모임 하는 사람, 자기계발서만 읽는 사람, 전공서적 보는 사람이 다 섞여 있었습니다. 기능 우선순위를 정할 때마다 계속 흔들렸습니다.

두 번째는 수익화 시점을 너무 늦게 고민했습니다. 무료로 6개월 굴리고 나서 유료화하니까 이탈이 컸습니다. 처음부터 과금 구조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어야 했습니다.

세 번째는 혼자 다 하려 한 것. 디자인, 마케팅, CS까지 다 붙잡으니 코드 짜는 시간이 하루 두 시간도 안 나왔습니다.

그래도 배운 건 확실합니다. 다음엔 기능 3개짜리로 시작하고, 결제 붙이고, 지인 10명한테 먼저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때는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작성자 궁금한사람937

7 개의 답변

ㅇㅈ 타겟 안 정하는 거 진짜 치명적이지

작성자 호기심천국609 · ▲0

지인 10명은 좀... 그거 다 호의로 좋다고만 해줘서 피드백 안 되는 경우 많음. 모르는 사람한테 먼저 뿌리는 게 낫지 않나

작성자 카페인중독886 · ▲0

저도 비슷하게 1년 날렸는데 결국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누가 돈 내는가'였음. 기능 우선순위보다 과금 구조를 먼저 정하는 게 순서 맞더라

작성자 지나가던행인383 · ▲0

수익화 늦게 고민한 거 진짜 뼈아프죠 ㅠㅠ 저는 3개월차에 결제 페이지부터 띄우는 걸로 바꿨음. 무료 유저가 쌓일수록 나중에 돌리기 더 힘들어짐

작성자 월급루팡212 · ▲0

글쎄요, 유료화 늦게 한 게 실패 원인은 아닌 것 같은데. 애초에 쓸 사람이 없었으면 언제 붙였어도 똑같았을 듯. 회고가 좀 원인 뒤집기 같음

작성자 코딩하는곰226 · ▲0

서버 내리는 것도 결단력임 ㅋㅋ 대부분은 그냥 방치하잖아

작성자 문과출신개발자263 · ▲0

혼자 다 하려 한 거 진짜 공감. 저는 디자인은 외주 주고 마케팅은 아예 놨어. 처음엔 불안했는데 오히려 코드에 집중되니까 속도가 두 배는 나왔음. 다 잘하려다 다 못하게 되는 게 사이드프로젝트 최대 함정인 듯

작성자 문과출신개발자475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