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사이드 프로젝트 6개월 회고 (망한 이유 정리)
작년 말부터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를 붙잡고 6개월을 썼다. 결과부터 말하면 수익은 0원이고, 대신 얻은 건 좀 많다. 다음에 또 하면 같은 실수는 안 할 것 같아서 정리해둔다.
1. 기획에 3개월을 썼다
기능 목록만 계속 늘렸다. 실제로 만든 건 그중 20%도 안 된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제일 작은 버전부터 배포했어야 했다.
2. 기술 스택을 자꾸 바꿨다
처음엔 Next.js로 하다가, 중간에 다른 프레임워크로 갈아엎고, DB도 두 번 바꿨다. 다 "이게 더 좋다더라"는 글 보고 한 짓이다.
3. 사용자한테 안 물어봤다
혼자 상상하고 혼자 만족했다. 지인 3명한테 보여줬는데 반응이 미지근했는데도 그걸 무시하고 계속 만들었다.
4. 기록을 안 남겼다
뭘 왜 이렇게 했는지 안 적어놔서 한 달만 지나면 내 코드인데도 이해가 안 갔다.
결론은 그냥 배포부터 해라. 완성이라는 건 없다. 다음엔 2주 안에 무조건 올리고 시작할 계획이다.
3 개의 답변
2주 안에 배포 이거 진짜 핵심임ㅇㅈ 나도 비슷하게 3개월 기획만 하다가 접었는데 그때 이 글 봤으면...
1번이랑 3번은 거의 국룰이지. 근데 나는 좀 다르게 접근하는 게, 기획 단계에서 기능 목록 늘리는 거 자체를 아예 금지함. 노션에 '이번 스프린트에 안 할 것' 리스트를 따로 만들고 거기에 다 처박아둠. 그러면 손이 근질거려도 못 늘리니까. 사용자 피드백도 지인 3명한테 미지근한 반응 받는 순간이 사실 제일 중요한 신호임. 그거 무시하고 만든 시간이 진짜 아까운 거고. 다음엔 배포하고 나서 첫 유저 10명한테 '어디서 막혔는지'만 물어보는 걸로 시작해봐. 기능 자랑하지 말고. 그게 수익 0원에서 1원으로 가는 제일 짧은 길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