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개발 사이드 프로젝트 6개월 회고 (매출? 게임? 아니요, 재미였습니다)
퇴근 후 아무도 안 써줄 거라는 걸 알면서도 만든 기상 알림 앱이 있습니다. 이름하야 '오늘의 날씨뚝배기'. 처음엔 그냥 하늘 이미지로 날씨를 알려주는 심플한 위젯이었다가, 출퇴근 시간 맞춰 자동으로 지하철 혼잡도 알림을 띄워주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기술적인 도전은 사실 크지 않아서, 지도 API 붙이고 FCM 푸시 넣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1인 개발자로서 가장 어려웠던 건 '스스로 기획을 계속 수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걸 정리해보면:
- 하루에 30분이라도, 매일 같은 시간에 작업하는 게 완성도를 좌우한다
- 스코프를 줄이고 줄여서 MVP는 정말 최소한의 기능만 넣는 게 맞다
- 앱 출시 후 첫 리뷰가 협박 아닌 칭찬이면 그것만으로도 감동이다
- 실제 사용자 피드백 받으려면 커뮤니티, 지인, SNS 총동원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 숫자는 늘 한 자릿수지만, 회사 업무와 별개로 만든 코드가 실제로 폰에서 돌아가는 걸 보며 얻은 즐거움이 제일 컸습니다. 지금은 타입스크립트로 다시 만드는 2차 개발을 천천히 하고 있는데, 역시 개발자는 만드는 그 자체가 재미인 것 같습니다.
8 개의 답변
ㅇㅇ 재미가 최고지 ㅋㅋ
한 자릿수면 사실상 없는 거 아닌가 ㅋㅋ 그래도 재밌으면 된 거지
나도 사이드로 만든 앱이 지인 외에는 0명인데... 그래도 내가 필요해서 쓰는 게 매일 30분 코딩하게 만들더라. 6개월이면 꽤 오래 간 건데
스코프 줄이는 게 맞다는 건 동의하는데, 그러면 왜 출퇴근 혼잡도 알림을 넣었냐가 의문이네 ㅋㅋ 그래도 사용자 수에 연연 안 하고 자기 만족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글쎄, 기상앱은 이미 네이버 카카오가 다 해주는 시장이라 차별화가 안 보임. 하늘 이미지 위젯에서 혼잡도 알림까지 간 건 좋은 방향인데, 사용자들이 정말 원하는 기능인지 검증을 안 해본 거 아님? MVP 얘기랑은 좀 안 맞는 듯.
혼잡도 데이터는 뭘로 가져옴? 궁금하네
저도 비슷하게 시간표 위젯 만들었다가 아무도 안 써서 접었는데, 그 과정에서 배운 게 나중에 회사 다닐 때 도움 많이 됐음. 6개월이나 붙잡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고, 결과가 아니라 그 재미를 얻었으면 성공한 거지
이거 맞음ㅋㅋ 하루 30분 꾸준히가 답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