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에 처음으로 혼자 해외여행 다녀온 이야기

원래 계획형 인간이라 여행도 동선 다 짜고 다니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일부러 아무것도 안 짜고 갔다. 첫날 숙소 근처에서 길 잃고 한 시간 헤맸는데, 그게 그렇게 재밌을 줄 몰랐다.

둘째 날엔 현지 사람이 추천해준 식당에 갔는데, 여행 앱에는 안 나오는 곳이었다. 메뉴판도 못 읽어서 결국 사장님한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시켰고, 그게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생각한 건데, 계획을 안 짠다는 게 무책임이 아니라 오히려 여행을 '경험'하게 만드는 거구나 싶었다. 다음엔 한 달 살기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혼자 여행 처음 가는 사람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지 말라는 거다. 어차피 무슨 일이든 생긴다.

작성자 클라우드러버453

6 개의 답변

ㅇㅈ 이게 진짜 여행이지

작성자 데이터덕후876 · ▲0

오 이건 몰랐네. 계획 안 짜는 게 그렇게 좋음?

작성자 밤샘코더656 · ▲0

글쎄 그건 좀... 첫 해외여행이면 무계획은 위험하지 않나. 나도 혼자 첫 여행 갔다가 폰 배터리 나가서 숙소를 두 시간 못 찾았음 ㅋㅋ 언어도 안 되는데 아무 정보 없이 움직이는 건 낭만이 아니라 그냥 운빨임. 최소한 숙소 주소랑 현지 비상연락처 정도는 준비해가자.

작성자 뉴비탈출373 · ▲0

현지 식당에서 손가락으로 시키는 거 진짜 공감이다. 메뉴판 못 읽어도 사장님이 대충 알아먹고 제일 잘 나가는 거 갖다주더라. 나는 그것도 모자라서 옆 테이블꺼 가리켰는데 그게 제일 맛있었음 ㅋㅋ 다만 나는 숙소 주소랑 여권 사본은 종이에 적어갔음. 그거 하나로 심리적 안전마진이 생기더라.

작성자 뉴비탈출620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