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파업 계획, 반도체 공급 차질 초래할 것…노조장 경고

2026년 3월 17일 · Unknown · financial · 출처 Yahoo Finance

[서울=로이터] 현주 진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5월 파업을 위한 투표를 진행 중이며, 만약 파업이 단행될 경우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노조 대표가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파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에 대한 견고한 수요로 인해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SELU) 최승호 위원장은 지난주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5월 21일부터 18일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수도권 남쪽에 위치한 평택 삼성 반도체 단지의 생산량 약 절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는 진정성 있는 태도로 직원들과의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삼성 직원들의 주요 경쟁사 대비 임금 격차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지난 9월 SK하이닉스가 노조의 보상 제도 개편 요구를 수용한 이후 몇 주 동안 삼성 노조의 가입자가 급증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호황이지만, 그 수익이 우리에게까지 흘러내려오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3개월 동안 100명 이상의 노조원이 한국 최대 고용주인 삼성을 떠나 SK하이닉스 등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며,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상한선을 높이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풀에 배정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노조는 기본급 7% 인상, 연간 기본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선 폐지, 그리고 노조가 구식이고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는 기존 기준을 대체할 영업이익 기반 성과급 풀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 내 12만5천명 직원 중 약 9만명의 노조원이 수요일까지 진행되는 투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

삼성 최초의 과반수 노조인 SELU는 약 6만6천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