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개요
당뇨병(糖尿病, Diabetes Mellitus)은 인슐린의 분비 부족이나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 내로 원활히 흡수되지 못하고, 그 결과 고혈당이 지속되는 만성 대사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비감염성 질환 중 하나로, 2021년 국제당뇨병연맹(IDF) 기준 성인 약 5억 3,7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적극적인 혈당 조절과 생활습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실명, 족부 절단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내용
정의와 분류
당뇨병은 원인과 병태생리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 1형 당뇨병: 자가면역 기전으로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을 거의 생산하지 못하는 형태로,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한다. 전체 당뇨병의 약 5~10%를 차지하며 평생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다.
- 2형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과 상대적 인슐린 분비 부족이 함께 나타나는 형태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비만, 고령, 유전적 요인, 운동 부족, 고열량 식이 등이 주요 위험 요인이다.
-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 처음으로 발견된 내당능 장애로, 임신부의 약 7~10%에서 발생한다. 출산 후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후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 기타 특수형: 췌장염, 췌장 절제, 내분비질환, 약물(스테로이드 등)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당뇨병이 있다.
병태생리
정상적인 혈당 조절은 췌장 랑게르한스섬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과 알파세포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의 균형에 의해 이루어진다. 인슐린은 근육·지방세포의 포도당 흡수를 촉진하고 간의 당신생을 억제한다. 당뇨병에서는 이 신호 전달이 손상되어 공복 및 식후 혈당이 상승하고,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삼투성 이뇨가 발생해 다음(多飮)·다뇨(多尿)·다식(多食)·체중 감소라는 전형적인 삼다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과 진단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 공복혈당 ≥ 126 mg/dL
- 경구포도당내성검사(OGTT) 2시간 혈당 ≥ 200 mg/dL
- 당화혈색소(HbA1c) ≥ 6.5%
-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과 함께 무작위 혈당 ≥ 200 mg/dL
위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당뇨병으로 진단하며, 확인을 위해 반복 검사를 시행한다. 공복혈당 100~125 mg/dL는 공복혈당장애, OGTT 2시간 혈당 140~199 mg/dL는 내당능장애로 분류되며, 이를 통틀어 '당뇨병 전단계'라 부른다.
합병증
합병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 급성: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 저혈당증
- 만성 미세혈관 합병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 만성 대혈관 합병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 기타: 당뇨발(족부 궤양 및 절단), 감염 취약성 증가, 치주질환, 우울증
치료와 관리
치료의 핵심은 혈당·혈압·지질의 통합적 관리다.
1. 생활습관 요법: 균형 잡힌 식이, 규칙적인 유산소 및 저항 운동(주 150분 이상), 금연, 절주, 체중 감량(5~10%)
2. 약물 요법: 메트포르민이 1차 선택제로 사용되며, 필요에 따라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설포닐우레아, 인슐린 등을 병용한다.
3. 자기관리 교육: 자가혈당측정, 발 관리, 저혈당 대처법 교육이 필수적이다.
4. 정기 검진: 당화혈색소 3~6개월마다, 안저검사·미세알부민뇨 검사는 연 1회 이상 시행한다.
최신 동향 (2024-2025)
- GLP-1 수용체 작용제의 확장: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등이 혈당 개선은 물론 체중 감량과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널리 처방되고 있다. 2024년 이후 경구용 GLP-1 제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 연속혈당측정기(CGM)의 대중화: 실시간 혈당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CGM이 1형은 물론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급여가 확대되고 있으며, 시간범위(TIR, Time in Range) 개념이 새로운 혈당 관리 지표로 자리 잡았다.
-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AID): CGM과 인슐린 펌프를 알고리즘으로 연결한 '인공췌장' 기술이 상용화되어 야간 저혈당 감소와 혈당 조절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 디지털 헬스와 AI: 혈당 예측 알고리즘, 당뇨병성 망막병증 자동 판독 AI, 원격진료 기반 관리 플랫폼이 확산되고 있다.
- 재생의학: 줄기세포 유래 베타세포 이식과 캡슐화 세포 치료가 1형 당뇨병의 근본적 치료 대안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 국내 현황: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약 16%를 넘어섰으며, 당뇨병 전단계 인구까지 포함하면 성인의 약 40%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가 검진 체계와 만성질환 관리 사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관련 주제
- [[인슐린]]
- [[메트포르민]]
- [[당화혈색소]]
- [[비만]]
- [[대사증후군]]
- [[GLP-1 수용체 작용제]]
- [[연속혈당측정기]]
- [[당뇨병성 망막병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