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위암은 위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이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위암

개요

위암(胃癌, gastric cancer)은 위의 점막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전 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한국인에게는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다. 위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90% 이상에 달하지만, 진행성 위암의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므로 정기 검진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주요 내용

원인 및 위험 요인

위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이다. 이 세균은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장기간 지속되면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했다.

식이 요인도 중요하다. 짠 음식, 훈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가공육의 과다 섭취는 위암 위험을 높인다. 반면 신선한 과일과 채소,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은 보호 효과가 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도 위험을 증가시키며,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이 1.5~2배 높다.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2~3배 증가하며, 특히 미만성 위암의 경우 유전적 소인이 더 강하다. 또한 비만, 만성 위축성 위염, 악성 빈혈, 이전 위 수술 병력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증상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암'이라고도 불린다. 조기 위암의 경우 소화불량, 속쓰림, 더부룩함 등 일반적인 위염과 유사한 증상만 나타나 간과되기 쉽다.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상복부 통증 및 불쾌감
  • 체중 감소 및 식욕 부진
  • 메스꺼움과 구토
  • 흑색변(검은색 대변) 또는 토혈
  • 빈혈로 인한 피로감
  • 복부 종괴(덩어리) 촉지
  • 연하 곤란(음식 삼키기 어려움)

진단 방법

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위내시경 검사가 가장 중요한 도구로 사용된다. 위내시경을 통해 직접 위 점막을 관찰하고, 의심되는 부위에서 조직 생검을 시행하여 암세포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 한국에서는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진단 후 병기 결정을 위해 CT(컴퓨터 단층촬영), 내시경 초음파(EUS), PET-CT, 복강경 검사 등이 추가로 시행된다. 병기는 암의 침윤 깊이(T), 림프절 전이(N), 원격 전이(M)에 따라 0기부터 4기까지 분류되며, 이는 치료 방침 결정에 핵심적이다.

치료

위암의 치료는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 암의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조기 위암(1기) 의 경우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하다. 암이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되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절제하는 ESD(내시경 점막하 박리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위 절제술과 함께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한다. 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며, 최근에는 복강경 또는 로봇 수술을 통해 최소 침습적 접근이 증가하고 있다.

진행성 위암(2기 이상) 에서는 수술 외에도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요법이 병용된다. 수술 전후 보조 항암 치료는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인다.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와 면역 관문 억제제가 도입되어 HER2 양성 위암이나 MSI-H(현미부수체 불안정성) 위암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트라스투주맙(허셉틴)은 HER2 양성 위암의 표준 치료제로 사용된다.

전이가 있는 4기 위암의 경우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와 생존 기간 연장을 목표로 항암 치료를 지속한다. 최근 면역 항암제인 니볼루맙(옵디보)과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이 일부 환자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예방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입증되었다.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제균 치료를 통해 위암 발생 위험을 30~40% 낮출 수 있다. 또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짠 음식과 훈제 음식을 피하며,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신 동향

2024~2025년 기준, 위암 치료 분야에서는 면역 항암제와 표적 치료의 발전이 두드러진다. KEYNOTE-859, CheckMate-649 등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면역 관문 억제제와 항암제 병용 요법이 진행성 위암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특히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군에서 더 큰 효과를 보여, 바이오마커 기반 맞춤 치료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액체 생검(liquid biopsy) 기술이 발전하여 혈액 내 순환 종양 DNA(ctDNA) 분석을 통해 치료 반응 모니터링과 재발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는 기존 조직 생검의 한계를 보완하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의 내시경 검사 수검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조기 위암 발견율이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암 5년 상대 생존율이 75%를 넘어서며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젊은 연령층(40세 미만)에서의 위암 발생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추가 연구와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주제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 [[위내시경]]
  • [[항암 치료]]
  • [[면역 관문 억제제]]
  • [[한국인 암 발생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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