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콘

중국의 AI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MLU 시리즈 AI 가속기를 개발하며, 2025년 AI 붐 속에 중국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부상했다.

캠브리콘

개요

캠브리콘(Cambricon, 중국명 寒武纪/한무기)은 2016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팹리스(fabless) AI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딥러닝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와 AI 가속기, 그리고 관련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하며, 엔비디아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AI 칩 자립'의 대표 주자로 평가받는다. 2020년 상하이 증시의 과학기술혁신판(커촹반, STAR Market)에 상장했고, 2024~2025년 생성형 AI 열풍 속에서 주가가 급등하며 중국 반도체 자립 담론의 상징적 종목이 되었다.

주요 내용

설립 배경과 사명 유래

캠브리콘은 중국과학원 계산기술연구소 출신의 천톈스(陳天石)와 천윈지(陳雲霽) 형제가 창업했다. 두 사람은 2010년대 초반 '다이안나오( DianNao )'라는 딥러닝 전용 가속기 아키텍처 연구로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 연구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회사를 세웠다. 사명은 약 5억 4천만 년 전 생물 종의 폭발적 다양화가 일어난 '캄브리아기 대폭발(Cambrian Explosion)'에서 따왔으며, 인공지능 시대의 폭발적 진화를 상징한다.

주요 제품 라인업

  • 캠브리콘 1A/1H: 초기 NPU IP(설계 자산)로, 화웨이의 기린 970 칩에 탑재되며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독립 NPU를 통합한 사례로 기록됐다.
  • MLU 시리즈: 데이터센터·엣지용 AI 가속기 라인업. MLU270, MLU290, MLU370, MLU590 등이 있으며 클라우드 추론과 학습 워크로드를 겨냥한다.
  • 캠브리콘 소프트웨어 스택: BANG C 언어, Neuware SDK, MagicMind 추론 엔진 등 하드웨어와 함께 제공되는 개발 도구 체계.

기술적 특징

캠브리콘의 칩은 범용 GPU가 아니라 딥러닝 연산에 특화된 도메인 특화 아키텍처(DSA)를 채택한다. 저정밀도(INT8, FP16 등) 행렬 연산 처리량을 극대화하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며, 클라우드-엣지-단말을 아우르는 통합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생태계 lock-in을 노린다. 다만 엔비디아의 CUDA 생태계 대비 개발자 생태계가 열위라는 평가가 오랫동안 따라다녔다.

사업 구조와 고객

초기에는 화웨이 등 스마트폰·단말기 업체에 IP를 라이선싱하는 모델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후 화웨이가 자체 NPU(다빈치 아키텍처)를 내재화하면서 IP 사업 비중이 줄었고, 정부·공공기관, 통신사,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한 AI 서버·가속카드 판매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매출 집중도가 높고 특정 대형 고객 의존도가 크다는 점은 오랫동안 리스크로 지적돼 왔다.

상장과 자본시장

2020년 7월 커촹반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약 1,000억 위안 수준이었고, 상장 첫날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후 적자 지속과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장기 침체를 겪기도 했으나, 2024년 말부터 이어진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탈엔비디아'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2025년에는 주가가 수백 위안대까지 치솟아 구이저우마오타이를 제치고 중국 A주 최고가 종목에 오르는 등 시장의 최대 화제주가 되었다.

제재와 지정학적 이슈

2022년 12월 미국 상무부는 캠브리콘을 수출통제 대상 기업 명단(엔티티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는 첨단 AI 칩이 중국 군사·감시 역량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이후 미국산 설계 도구(EDA)와 파운드리 접근에 제약이 생겼다. 캠브리콘은 대만 TSMC 등 해외 파운드리를 이용해 왔으나, 규제 강화로 중국 내 파운드리(중신궈지 등)와의 협력, 그리고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더 집중하게 됐다.

최신 동향

2024~2025년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추론 수요가 폭증하면서, 캠브리콘은 중국 내 데이터센터향 AI 가속기 공급의 핵심 대안으로 부각됐다.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어지며 엔비디아의 최신 칩(H100, B200 등) 확보가 어려워진 중국 빅테크들이 국산 칩으로 눈을 돌렸고, 캠브리콘은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등과의 협력 가능성, 그리고 정부 주도의 국산화 프로젝트 수혜 기대를 받았다. 2025년에는 실적 개선 기대와 정책 지원이 겹치며 분기 흑자 전환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고, 동시에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쟁도 거세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반도체 자립을 국가 전략으로 밀어붙이며 대형 펀드(빅펀드 3기)를 통해 장비·설계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캠브리콘을 비롯한 국산 AI 칩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은 우호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관련 주제

  • [[인공지능 반도체]]
  • [[엔비디아]]
  • [[반도체 수출통제]]
  • [[커촹반]]
  • [[화웨이]]
  • [[신경망처리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