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심장이 혈액을 혈관으로 내보낼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수축기·이완기 혈압으로 측정되며 고혈압과 저혈압은 주요 심혈관 질환 지표다.

혈압

개요

혈압(血壓, Blood Pressure)은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동맥으로 내보낼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말한다. 단위는 일반적으로 수은주 밀리미터(mmHg)를 사용하며, 심장이 수축할 때의 최고 압력인 수축기 혈압과 이완할 때의 최저 압력인 이완기 혈압으로 나누어 표기한다. 혈압은 심혈관 건강을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생체 지표로, 지속적인 고혈압이나 저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신장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주요 내용

혈압의 정의와 생리

혈압은 심박출량(심장이 1분간 내보내는 혈액량)과 말초혈관 저항에 의해 결정된다. 심장이 수축하면 동맥 내 압력이 최고조에 이르는데 이를 수축기 혈압이라 하고, 심장이 이완하여 다시 혈액을 받아들이는 동안에도 동맥벽의 탄성으로 압력이 유지되는데 이를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정상 성인의 경우 대략 120/80 mmHg 전후로 측정되며, 연령, 성별, 체위, 시간대, 정서 상태에 따라 수시로 변동한다.

혈압 측정 방법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상완동맥에 커프를 감아 측정하는 진료실 혈압 측정이다. 이 외에도 24시간 동안 일상생활 중 혈압을 기록하는 활동혈압측정(ABPM) 과 가정에서 스스로 재는 자가혈압측정이 널리 쓰인다. 특히 가정혈압은 '백의고혈압'(진료실에서만 높게 나오는 경우)이나 '가면고혈압'(진료실에서는 정상이나 일상에서 높은 경우)을 감별하는 데 유용하다. 측정 전 5분 이상 안정, 팔을 심장 높이에 유지, 같은 시간대 반복 측정 등의 원칙이 권장된다.

혈압 수치의 분류

대한고혈압학회와 국제 가이드라인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 정상 혈압: 수축기 120 mmHg 미만, 이완기 80 mmHg 미만
  • 주의 혈압(상승 혈압): 수축기 120~129 mmHg, 이완기 80 mmHg 미만
  • 고혈압 전단계: 수축기 130~139 mmHg 또는 이완기 80~89 mmHg
  • 1기 고혈압: 수축기 140~159 mmHg 또는 이완기 90~99 mmHg
  • 2기 고혈압: 수축기 16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 100 mmHg 이상
  • 저혈압: 일반적으로 수축기 90 mmHg 미만 또는 이완기 60 mmHg 미만

고혈압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로,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원인 불명의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신장 질환, 내분비 질환, 약물 등에 의한 이차성 고혈압이다.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등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저염식, 규칙적 운동, 체중 감량, 금연·절주)과 함께 필요 시 항고혈압제를 병용한다.

저혈압

저혈압은 혈압이 지나치게 낮아 뇌와 주요 장기에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로, 어지럼증, 실신,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립성 저혈압(일어설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 식후 저혈압, 신경성 저혈압 등이 대표적이며, 탈수·출혈·심장질환·내분비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증상 저혈압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증상이 동반되면 수분·염분 섭취, 압박 스타킹, 약물 조정 등이 고려된다.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혈압은 나이, 유전, 비만, 짠 음식 섭취, 흡연, 음주, 스트레스, 수면 부족, 카페인, 신체 활동량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또한 계절(겨울에 상승), 시간대(아침에 급상승하는 '아침 혈압 상승'), 온도 변화, 복용 중인 약물도 중요한 변수다. 특히 아침 혈압 급상승은 심혈관 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관리가 강조된다.

최신 동향

2024~2025년에는 가정혈압과 웨어러블 기기 기반의 연속 혈압 모니터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워치·반지형 센서를 이용해 커프 없이 혈압을 추정하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혈압 관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엄격한 혈압 목표(수축기 130 mmHg 미만) 를 강조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고혈압 치료에서 단일제보다 복합제(두 가지 이상 성분 병용) 의 초기 사용이 늘고 있다. 아울러 신장신경 차단술(renal denervation)과 같은 중재적 치료법이 약물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게 재조명되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와 AI 기반 위험 예측 모델이 만성질환 관리에 접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관련 주제

  • [[고혈압]]
  • [[저혈압]]
  • [[심혈관질환]]
  • [[뇌졸중]]
  • [[심근경색]]
  • [[만성콩팥병]]
  • [[생활습관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