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예멘 북부의 자이드파 시아파 반군·정치세력으로, 2014년 내전 이후 홍해 해상 공격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조직

후티

개요

후티(Houthi, 아랍어: الحوثيون)는 예멘 북부 사아다주를 중심으로 성장한 자이드파(Zaidi) 시아파 기반의 정치·군사 조직이다. 정식 명칭은 '안사르 알라(Ansar Allah, 신의 지지자들)'이며, 창시자 후세인 알후티의 이름을 따 서방권에서 '후티'로 통칭된다. 2014년 수도 사나를 점령하며 예멘 내전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고, 2023년 이후 이스라엘·서방 선박에 대한 홍해 공격으로 세계 해상 물류와 중동 정세를 흔드는 주요 행위자가 되었다.

주요 내용

기원과 이념

후티의 뿌리는 1990년대 예멘 북부에서 일어난 자이드파 부흥 운동이다. 자이드파는 시아파의 한 분파지만 이란의 십이이맘파와는 교리적으로 구분되며, 예멘 북부에서 1,000년 이상 지배 엘리트를 형성해왔다. 1990년 예멘 통일 이후 북부 자이드파 세력은 정치적으로 소외되었고, 1992년 후세인 알후티가 '신앙의 청년(Believing Youth)' 운동을 창설하며 기반을 다졌다.

사아다 전쟁과 부상

2004년 정부군과의 충돌로 후세인 알후티가 사망하면서 무장 투쟁이 본격화됐다. 2004~2010년 사이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 6차례의 '사아다 전쟁'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조직은 군사적으로 성장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갈등도 심화됐다.

2014년 쿠데타와 예멘 내전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알리 압둘라 살레 정권이 붕괴한 뒤 정치적 공백이 이어졌다. 2014년 9월 후티는 사나를 점령하고 2015년 초 대통령궁까지 장악하며 정부를 사실상 전복시켰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2015년 3월 군사 개입을 시작하면서 예멘 내전은 대규모 대리전으로 확대됐다. 유엔은 이를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 중 하나로 규정했고, 수십만 명의 사망과 기근이 발생했다.

이란과의 관계

후티는 이란의 정치·군사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란은 후티를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의 일부로 활용해 사우디와 이스라엘, 미국을 견제하는 전략적 카드로 삼아왔다. 다만 후티의 의사결정이 이란에 완전히 종속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많다.

홍해 공격과 국제 위기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후티는 가자지구 연대를 명분으로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선과 군함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주요 해운사들이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 우회 항로를 택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운임이 급등했다. 미국과 영국은 2024년부터 후티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고, 후티는 다시 미국·영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는 등 보복이 반복됐다.

최신 동향(2024-2025)

  • 미국·영국과의 군사 충돌 지속: 2024년 '포세이돈 아처 작전' 등 연합군의 공습이 이어졌고, 후티는 홍해와 아덴만에서 드론·탄도미사일 공격을 계속했다.
  • 테러 조직 지정 논란: 미국은 2024년 1월 후티를 '특별지정 세계 테러리스트(SDN)'로 재지정했으며,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해외 테러 조직(FTO)' 지정을 재추진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 가자 휴전과 공격 중단·재개: 2025년 초 가자지구 휴전 국면에서 공격을 일시 중단했다가, 휴전이 흔들리자 다시 이스라엘 관련 선박 공격을 재개하는 등 정세에 따라 전략을 유동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 예멘 내부 통치 부담: 후티는 북부 예멘에서 세금·행정·군사 동원 체계를 갖춘 사실상의 정부를 운영 중이나, 경제 붕괴와 인도적 위기, 내부 분열이라는 구조적 취약성도 안고 있다.
  • 지역 확전 리스크: 후티의 공격은 이스라엘·이란·사우디·미국이 얽힌 중동 확전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홍해 항로 안보는 국제 사회의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관련 주제

  • [[예멘 내전]]
  • [[홍해]]
  • [[저항의 축]]
  • [[이란]]
  • [[사우디아라비아]]
  • [[수에즈 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