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코딩 교육 1년 시켜본 아빠의 솔직 후기
초등 4학년 아이를 작년부터 코딩 학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만족, 반은 후회'입니다.
먼저 좋았던 점.
- 문제를 순서대로 쪼개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수학 문제 풀 때도 과정을 적어요
-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는 걸 겁내지 않게 됐습니다. 블록 코딩이라 에러가 눈에 보이니까요
- 친구들이랑 같이 게임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성취감이 확실히 있더라고요
아쉬웠던 점은 학원 커리큘럼이 생각보다 '코딩'보다 '툴 사용법'에 가깝다는 겁니다. 블록 옮기는 법만 배우고 원리는 안 짚어주는 날도 많았어요. 그런 날은 아이가 재미없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학원은 주 1회로 줄이고, 주말에 집에서 같이 파이썬 기초 책 한 챕터씩 하고 있습니다. 진도는 느린데 아이가 질문을 훨씬 많이 해요.
정리하면 학원은 동기부여용, 실제 학습은 집에서. 이게 지금까지 제일 나은 조합이었습니다. 다들 어떤 식으로 하고 계신가요?
4 개의 답변
ㅇㅈ 학원은 동기부여용이라는 말 진짜 공감. 우리 애도 학원 다닐 때만 재밌어하고 집에선 안 쳐다봐서 고민이었는데, 아빠가 같이 앉아주니까 태도가 확 달라지더라
저도 비슷하게 1년 반 해봤는데, 학원 커리큘럼이 툴 사용법에 가깝다는 건 좀 다르게 봅니다. 블록 코딩이 원리를 안 짚어주는 게 아니라, 초4한테 순서·반복·조건을 말로 설명하는 것 자체가 블록으로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 나이엔 추상 설명보다 조작이 먼저라, 그게 커리큘럼 미스라기보다 단계 문제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 날 아이가 재미없다고 한 건 그냥 그날 수업이 별로였던 거고요. 혹시 어떤 학원인지, '원리 안 짚어준다'고 판단한 근거가 뭔지 궁금하네요
글쎄요, 저는 초4에 파이썬 기초책은 좀 이른 것 같아요. 진도 느린 게 문제가 아니라 흥미 떨어지는 게 더 무서운 거라ㅋㅋ 저는 스크래치로 게임 하나 끝까지 완성시키는 걸 목표로 잡았는데 그게 훨씬 효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