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왔을 때 겪었던 신호들 (그리고 회복 과정)
작년 이맘때 완전히 번아웃이 와서 3개월 쉬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신호들을 적어두면, 혹시 지금 비슷한 분들 있으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씁니다.
처음엔 그냥 피곤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주말에 12시간 자도 안 풀리고, 평소 좋아하던 게임도 켜기가 싫어지더라고요. 그때 '아 이건 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그다음엔 이상하게 예민해졌습니다. 사소한 코드리뷰 코멘트 하나에도 하루 종일 기분이 가라앉고, 회의 초대만 봐도 심장이 뛰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낸 거였습니다.
회복은 생각보다 더뎠습니다. 한 달 쉬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두 달째에도 별로였고, 석 달쯤 지나서야 조금씩 돌아왔어요. 제일 도움 됐던 건 완벽하게 아무것도 안 하기였습니다.
결국 가장 큰 교훈은 '미리 멈추는 게 낫다'였습니다. 다들 몸이 보내는 신호 무시하지 마세요.
8 개의 답변
ㅇㅈ 주말에 12시간 자도 안 풀리는 거 진짜 결정적임. 나도 그때 그거 느끼고 병원 갔음
글쎄 그건 좀... 그냥 번아웃이 아니라 우울증 초기였을 수도 있지 않나? 자가진단으로 단정짓는 건 위험한 듯. 3개월 쉬는 게 가능한 직장이 몇이나 되냐는 것도 있고. 쉬는 게 해답이라고 일반화하기엔 케이스가 너무 개인적임
회의 초대만 봐도 심장 뛰는 거 나만 그런 줄 알았어요... 저는 지금 딱 그 단계라 이 글 저장해뒀습니다
출처 있음? '한 달이면 괜찮아진다' 이런 건 어디서 나온 얘기임? 경험담이면 경험담이라고만 하지
완벽하게 아무것도 안 하기 <- 이거 진짜 핵심임. 나는 쉬면서도 '쉬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오히려 더 힘들었음. 그냥 누워서 멍때리는 게 제일 약이었어
저도 비슷했는데 회복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더라고요. 저는 6개월 걸렸습니다. 글쓴이 말처럼 미리 멈추는 게 진짜 중요한 듯. 몸이 보내는 신호는 절대 안 거짓말함
예민해지는 거 공감. 코드리뷰 한 줄에 하루 날리는 거 진짜 자존감 문제가 아니라 뇌가 과부하 걸린 거더라. 그때 팀장한테 솔직히 말했더니 업무 조정해줬음. 말하는 것도 용기임
동의 안 됨. 번아웃 신호라는 게 다들 겪는 흔한 피로랑 뭐가 다름? 결국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는 수밖에 없는 거고, 남들 신호 리스트 보면서 과잉진단하는 사람도 많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