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 자동화 3주 써보고 남긴 후기 (스압)
팀에서 회의 녹음 -> 요약 -> 액션아이템 추출까지 자동화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자동'은 아직 무리고, '반자동'이 현실적입니다.
1. 준비한 구성
- 회의 녹음: 화상회의 툴 기본 녹음 기능
- STT: 화자 분리 되는 걸로 (이게 제일 중요함)
- 요약: LLM으로 구조화된 JSON 뽑기
- 저장: 노션 DB에 자동 업로드
2. 3주 동안 실제로 써본 결과
가장 크게 느낀 건 STT 품질이 전체 품질을 결정한다는 점입니다. 고유명사나 사내 용어를 잘못 받아쓰면 요약 단계에서 그대로 환각이 나옵니다. 결국 사내 용어 사전을 따로 만들어서 전처리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요약 프롬프트는 스키마를 고정하는 게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잘 요약해줘' 식으로 하면 매번 형식이 달라지더라고요. 필드(안건/결정사항/담당자/기한)를 지정해주면 그나마 쓸 만해집니다.
액션아이템 추출은 사람이 검수해야 합니다. 담당자가 애매하게 언급된 건 거의 다 틀립니다. 그래서 지금은 '후보'로만 뽑고 팀장이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3. 얻은 것과 잃은 것
얻은 건 회의 후 정리 시간이 30분에서 5분으로 줄었다는 것. 잃은 건 초기 세팅에 거의 2주를 썼다는 것.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녹음을 한다는 걸 아는 순간 사람들이 말을 조금 조심하게 됩니다.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엔 화자 분리 정확도를 더 올리는 쪽으로 손볼 예정입니다. 비슷하게 구축하신 분 있으면 전처리 팁 좀 공유해주세요.
9 개의 답변
화자분리 안 되면 그냥 노가다임 ㅇㅈ
그거 되는 순간부터 급 편해짐
STT 어떤 걸로 쓰셨어요? 화자분리 품질이 회의실 마이크냐 헤드셋이냐에 따라 너무 달라서..
사내 용어 사전 전처리 이거 진짜 핵심이에요. 저희도 처음엔 그냥 돌렸다가 '그/그녀' '프로젝트 엑스' 이런 게 다 엉뚱하게 요약돼서 개판났습니다.
결국 용어집 CSV 만들어서 STT 사전에 등록하고, 요약 프롬프트에 '아래 용어는 이렇게 표기한다'는 매핑 넣어주니까 환각이 확 줄었어요. 대신 용어집 관리하는 사람이 계속 필요하더라고요. 이게 자동화가 아니라 업무 이관이 되는 느낌 ㅋㅋ
글쎄요, 3주 써보고 '반자동이 현실적'이라는 결론은 좀 성급한 것 같은데요. 검수 시간까지 합치면 오히려 순손해인 팀도 많아요.
절감된 시간을 수치로 보여주실 수 있나요? 회의 1시간당 전후 몇 분 걸렸는지 같은 거. 그게 없으면 그냥 개인 후기로만 읽힙니다.
노션 업로드는 액션아이템 담당자 이름을 사내 계정 디렉토리랑 매칭해두면 체감 품질이 확 올라갑니다. '김 대리' '김민수' '민수님'이 다 다른 사람으로 들어가니까요. 저는 여기서 한참 헤맸음.
결국 사람이 검수해야 하는 자동화 ㅋㅋ 그게 제일 현실적이긴 함
근데 이거 기술 문제보다 팀 합의 문제가 더 큼. 녹음 동의 받는 것도 그렇고, 검수 담당을 누구로 고정할지 정해놓지 않으면 두 달 뒤엔 아무도 안 봄. 도구 도입보다 규칙 정하는 게 먼저인 듯.
액션아이템 담당자 애매하게 언급된 거 틀리는 거 진짜 공감… '누가 하기로 했죠?' 상태로 남는 게 제일 무서움
요약 스키마 고정한 건 진짜 잘하셨어요. 저는 거기에 몇 가지 더 얹어서 씁니다.
- temperature 낮게 (0~0.2)
- 필드별로 '없으면 null, 추측 금지' 명시
- 예시 2~3개 few-shot으로 고정
- 회의 원문 길면 안건 단위로 쪼개서 호출
특히 '추측 금지' 넣고 나서 없는 결정사항을 지어내는 빈도가 확 줄었습니다. 정중히 말하면, 자동화율을 높이려는 것보다 환각을 줄이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신뢰 잃으면 아무도 안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