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프로젝트 3개월 만에 배포하고 느낀 점 정리

작년 말에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드디어 배포했습니다. 혼자 만들어서 혼자 쓰는 서비스라 대단한 건 아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봤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네요.

만든 건 간단한 독서 기록 앱입니다. 책 바코드 찍으면 정보 불러오고, 한 줄 감상 남기고, 월별로 통계 보여주는 정도입니다. 기능은 다섯 개도 안 되는데 3개월이 걸렸습니다.

시간이 어디로 갔는지 돌아보면:

1. 기획에 2주 — 근데 이 기획의 80%는 만들면서 바뀜

2. 삽질에 6주 — 인증, 배포, 도메인, 결제 붙이는 데서 다 씀

3. 실제 기능 개발에 3주

4. 나머지 1주 — UI 다듬기

느낀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기능은 진짜 금방 만든다. 문제는 그 기능을 남에게 보여주기까지의 잡일이다. CI/CD, 환경변수, 에러 로깅 같은 것들. 개발 공부만 하면 절대 안 늘던 부분이었습니다.

둘째, 기획은 짧게 하고 빨리 만드는 게 낫다. 저는 화면 설계를 피그마로 꼼꼼히 했는데, 만들다 보니 절반은 안 쓰게 됐습니다.

셋째, 혼자 하면 방향을 못 잡는다. 중간에 '이거 왜 만들고 있지' 싶은 순간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지인이 써보고 피드백 준 게 큰 힘이 됐습니다.

다음엔 배포 후 운영 단계를 좀 더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사용자가 10명이라 운영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지만요 ㅋㅋ

작성자 문과출신개발자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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