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프로젝트 3개월 돌려보고 접은 이유 정리해봄
작년에 퇴근하고 매일 한 시간씩 붙잡아서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었음. 처음엔 진짜 재밌었는데 3개월쯤 되니까 완전히 흥미가 사라져서 결국 접었음. 왜 그랬는지 정리해보면:
- 초반엔 기술적으로 새로운 걸 배워서 재밌었는데, 후반엔 그냥 CRUD 반복이었음
- 사용자가 안 늘어나니까 동기부여가 급격히 떨어짐
- 기능 욕심내다 보니 스코프가 계속 커져서 완성이 안 됨
- 혼자 하니까 코드 리뷰도 없고 그냥 내 방식대로만 짜게 됨
결국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운영이었던 것 같음. 만들어서 배포하는 건 한 달이면 되는데, 그 뒤에 사람을 모으고 유지하는 게 진짜 어려움.
다음엔 기능 최소로 잡고 2주 안에 배포부터 하는 걸 목표로 해보려고 함. 비슷한 경험 있는 사람들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3 개의 답변
이거 완전 내 얘기다 ㅋㅋ 나도 사이드 프로젝트 5개 만들고 5개 다 접음. 근데 나는 원인을 좀 다르게 봄. 사용자 안 늘어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사용자가 필요한 문제'를 안 풀고 있었던 거임.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드니까 재밌는 건 초반뿐이고, 남이 안 쓰면 당연히 흥미가 식지. 그래서 요즘은 코드 한 줄 짜기 전에 지인 5명한테 '이거 있으면 쓸래?'부터 물어봄. 3개월 붙잡은 것도 대단한 거고, 다음엔 2주 배포 목표 좋은 방향인 것 같음. 근데 그것도 배포하고 나서 뭘 할지가 진짜 승부임.
글쎄 '운영이 어렵다'는 건 좀 뻔한 결론 아님? 사이드 프로젝트 접는 이유는 대부분 그냥 우선순위가 밀린 거임. 기술이든 운영이든 그게 문제가 아니라 퇴근하고 한 시간씩 3개월을 버틴다는 게 원래 비정상적으로 힘든 일이고. 그리고 '사용자 안 늘어서 동기 떨어짐'은 원인보다 결과에 가까움. 스코프를 줄이는 건 맞는데, 그걸로 동기부여까지 해결된다는 건 좀 낙관적인 듯.
2주 배포 목표 진짜 추천함. 나는 반대로 했던 게 후회라서... 기능 3개로 딱 자르고 배포했더니 그 뒤에 유저 피드백 보고 고치는 재미로 6개월 갔음. 완성이 안 되는 이유는 대부분 스코프 때문이라 ㅇㅈ